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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테이토/기블스 2기

실무 배우기

당근 테크 블로그에서 PM의 실무에 관한 흥미로운 글을 읽게 되어 해당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요약

당근마켓의 검색실 PM으로 재직 중인 분이 작성한 글로, 버튼 위치를 섣부르게 이동했다가 생긴 일화에 대한 내용이다. 

해당 파트에서 검색 필터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상단 검색바를 좀 더 단순하게 변경하기 위해 기존의 '키워드 알림 등록하기' 버튼을 하단의 플로팅 버튼으로 옮겼다고 한다. '키워드 알림 등록하기' 버튼은 사용자가 물건을 검색했을 때 관련 상품이 등록되면 알람을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하는 버튼으로, 사용자 재방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버튼을 옮긴 후, 사용자가 해당 버튼을 쉽게 찾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결과 검색 결과 화면에서 키워드 알림 등록 수가 일평균 21.3% 감소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두고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한 후 해당 버튼의 모양과 위치를 최종적으로 조정했다고 한다. 

 

배운점 및 느낀점

이 글을 읽으며 새롭게 배운 두 가지는 사용자 테스트의 중요성과, 버튼 위치의 영향력이다. 

 

"사용자 테스트의 중요성"

 

이전에 UI/UX 수업을 들으면서 사용자 테스트의 방법과 중요성에 대해 배우긴 했지만, 그 중요성을 깊이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실제 사례를 읽어보니 왜 그렇게 강조되는지 알게 되었다.

이 글은 작성자가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고 자신의 직관에 따라 수정한 후 성급하게 배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수정 당시 상단에 있던 버튼을 하단의 플로팅 버튼으로 변경했지만, 각 휴대폰 기종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사용자 테스트도 거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배포 전에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고, 실제 지표 하락을 확인한 후에야 문제를 인식하게 된 것이다.

학생의 입장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사용자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만들긴 하지만, 사용자 테스트까지 철저히 하기는 쉽지 않다. 실험의 진행과 결과 도출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서 그 중요성을 바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실무에서 간단한 실험과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을 때 발생한 문제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 사례를 보니, 사용자 테스트의 중요성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PM으로 일할 때 직관과 실험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는데, 아직 실무 경험이 많지 않더라도 이 말을 기억해두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버튼 위치의 영향력"

 

나는 현재 COTATO라는 IT 동아리에서 동아리 자체 사이트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로 초기 화면을 잡을 때 와이어프레임을 통해 각 항목의 위치를 정하거나 페이지 수정이 필요할 때 변경 위치를 확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직접 와이어프레임을 짤 때 나름대로 사용자 입장에서 화면 구성이나 버튼 위치를 고려하지만, 내 눈에만 편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이 글을 읽으면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학생들끼리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는 사용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만드는 목적 자체도 기능 구현이 더 우선시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화면을 구성할 때 팀원끼리 "A 모양이 더 낫지 않을까?" "B 위치에 둬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식으로 구조를 정할 때가 많다. (다행히 COTATO 프로젝트는 보장된 사용자가 있어 사용자 테스트가 비교적 용이한 편이니, 앞으로는 이를 잘 활용할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

글을 읽으면서 요소 하나하나를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는 "버튼 위치가 이동한다고 해서 사용자 행동에 큰 변화가 생길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실제로 결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작은 화면에서 버튼 하나만 바뀌었는데도 20%가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는 것이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이런 사소해 보이는 것들의 영향력을 크게 느끼지 못했었는데, 내 생각처럼 단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본문을 보면 '키워드 알림 등록하기' 버튼의 위치나 형태를 변경하기 위해 제시된 4가지 안이 있다. 이 4가지에 대한 실험 결과와 최종적으로 결정된 방법, 그리고 이후의 지표 변화를 볼 수 있다. 다행히 최종적으로 변경된 안의 지표 결과가 실제로도 좋았다고 한다. 글을 읽고 나서 이 버튼이 아직 같은 형태로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그대로였다! 버튼이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알고 보니 결과를 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현재 당근에 키워드 검색 시 나타나는 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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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실무에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작성된 회고록을 읽으며 앞으로 내가 주의해야 할 점들을 배울 수 있었다. 원문 링크를 첨부해두었으니 기획자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참고문서

https://medium.com/daangn/직관만-믿고-까불었다가-망한-pm의-사연-61946dc969eb
 

직관만 믿고 덤볐다가 큰코다친 PM의 사연

안녕하세요, 검색실 PM Demi예요.

medi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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