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테이토/기블스 4기

5TH COKATHON 회고록

코테이토에서는 기수별로 한 번씩 무박 2일 해커톤이 진행된다. 이번에 5번째 해커톤이 1월 17일에 진행되었고, 이번 글에서는 프로젝트 회고록을 작성하고자 한다. 

 

주제

이번 해커톤의 주제는 자기계발 및 감정이었다. 우리 조는 처음부터 자기계발에 초점을 맞췄다. 감정을 주제로 잡으면 기존의 감정 기록 서비스와 비슷한 결의 주제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대중교통 이용 시 발생하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기획했다. 사용자가 출발역과 도착역을 입력하면 이동 시간을 계산해서 그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해주는 것이었는데, 구체화할수록 아이디어가 약한 느낌이 들었다. 우선 자투리 시간을 정확히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해커톤에서는 2호선 라인만 고려하자고 했지만, 이후 확장이 어려울 것 같았다. 또한 단순히 할 일을 추천해주는 것만으로는 실용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각 추천 활동마다 상세 콘텐츠를 추가하기에는 12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 구현이 어려웠다. 

 

그래서 기존 내용을 갈아엎고 새로운 주제 찾기에 나섰다. 거의 한 시간 정도를 다시 고민했던 것 같다. 해커톤 특성상 시간이 촉박하여 9시쯤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는데, 그 무렵 다른 기획 팀원이 좀 뻔한 내용인 것 같다며 제안한 아이디어가 생각할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SnapChain

 

우리가 기획한 SnapChain은 '인증 기반 참여 플랫폼'으로, 일상에서 실천하는 소소한 일들을 사진과 함께 인증하는 서비스이다. 

이렇게 보면 기존 SNS와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X 등과는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인 플로우는 다음과 같다:

  1. 최초 사용자는 개인 스레드에 타이틀/사진/디스크립션을 작성하여 업로드한다.
  2. 인증하고 싶은 활동을 가장 먼저 업로드한 사용자의 게시물이 메인 대시보드에 표시된다.
  3. 이후 사용자들은 대시보드에서 참여하고 싶은 활동의 스레드를 선택한다.
  4. 선택한 스레드에 자신의 인증 내용을 사진과 함께 댓글 형태로 업로드하며, 이러한 하위 게시물들을 '체인'이라고 부른다.
  5. '체인 수'는 곧 인증 참여자 수를 의미하며, 이는 메인 제목에 표시된다.

예를 들어, 내가 '매일 스쿼트 50개 하기'를 목표로 잡고 해당 날짜에 아직 스쿼트 인증을 올린 사람이 없다면, 내가 최초 사용자가 되어 스쿼트 스레드를 생성한다. 이후 다른 사용자들이 자신의 스쿼트 인증을 해당 스레드에 추가하는 방식이다. 

 

기존 SNS에서는 '매일 물 1L 마시기', '매일 영단어 공부하기' 같은 일상적인 목표 실천을 공유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한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인증하고 공유한다면 서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기획하게 되었다.

 

회고

지금까지 3번의 해커톤에 참여했는데, 이번 해커톤에서 가장 많이 배운 것 같다. 확실히 이전에 비해 핵심 기능을 도출하는 것이 수월해졌고, 구현 가능성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발표 후 받은 피드백 중 '인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당시에는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 추후 개발 사항으로 미뤘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굳이 인증 절차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SNS처럼 사용자의 실제 수행 여부를 검증하기도 어렵고, 체인 수에 따른 특별한 보상이 없기 때문에 허위 인증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다소 오만한 기대를 가져본다,,ㅎ 아무튼.

 

이번 해커톤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개발이 다 구현됐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과도한 기획으로 인해 발표 직전까지 개발을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었고, 어려움을 겪는 개발 파트 팀원들을 보며 미안함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유난하게 구현 가능성을 많이 따졌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완성도 있는 모양이 나와서 내가 한 것도 아닌데 너무 뿌듯했다ㅎㅅㅎ

 

전반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디자이너가 없었다는 거,,,😂 세 번의 해커톤 중 처음으로 디자이너 없이 기획자 2명으로 팀원이 구성되었는데 디자인 작업이 정말 쉽지 않았다. 평소 와이어프레임만 작성해보다가 요소 배치, 크기, 색상들을 고려하려니 골치가 아팠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그래도 나름 꽤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ㅋㅋ 덕분에 하룻밤 사이에 피그마 실력이 조금은 늘어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여전히 아이디어 발상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건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ㅋㅋㅠ

 

.

처음엔 밤새는 게 힘들어서 참여 여부도 한참 고민했지만 그래도 하길 잘했다 싶다. 해커톤처럼 짧은 시간 안에 기획자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체감할 기회가 많지 않기도 하고, 매번 새로운 것들을 배워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팀원들과 함께 밤을 새가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일반적인 프로젝트에서는 얻기 힘든 특별한 경험이기에 해커톤의 가치를 더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코테이토 > 기블스 4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테이토 활동 회고록 (2023.09.08 - 2025.02.21)  (0) 2025.03.04
좋은 프로덕트 전략을 위한 고찰  (0) 2025.02.25
26,,😇  (0) 2025.01.20